[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영화 '울버린'에 등장하는 돌연변이 주인공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
바로 상처를 스스로 회복하는 '힐링 팩터'다. 이 능력 덕분에 울버린은 손등이 칼날을 뚫고 나오는데도 즉시 회복이 가능하고, 어떤 부상을 입어도 감쪽같이 치유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은 이와 유사한 '자기치유 소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 11일 JTBC는 한국화학연구원이 세계에서 가장 강도가 높은 자가치유 소재 개발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번에 개발된 소재는 반으로 잘려 나간 뒤에도 48시간이 지나면 원상 복구된다.
기존에 개발됐던 유사한 소재들에 비해 강도도 훨씬 높다.
현재까지 가장 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던 일본산 소재의 강도보다 1.3~2.1배가량 높아 10kg짜리 추를 매달아도 끄떡없다.
해당 소재는 휴대용 전자기기의 보호용 필름이나 해저 케이블 등 여러 분야에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연구진은 앞으로 체온보다 낮은 온도에서 빠르게 회복되는 소재 기술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편 해당 연구 성과는 권위 있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도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