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습한 반지하방과 계절감을 확실히 체감할 수 있는 옥탑방 중 '청년 자취러'들이 더 기피하는 곳은 어디일까.
지난 15일 방송된 KBS2 '컴백홈'에서는 래퍼 쌈디와 그레이가 출연해 언더그라운드 시절을 함께한 당산동 옥탑방과 홍대 옥탑방을 찾은 모습이 그려졌다.
쌈디가 살았던 당산동 옥탑은 현재 공실로 거주 중인 청춘을 만나지 못했으나, 그레이가 9년 만에 방문한 홍대 옥탑방에는 서른 살의 이직 준비생 청춘이 살고 있었다.
돈을 벌기 위해 영업직에 뛰어들고 현재는 퇴사 후 이직 준비중이라는 30살 청년. 그는 "처음 자취를 여기서 시작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처음엔 상수 쪽에 반지하에서 시작했다. 거기서 6개월 정도 살다가 옥탑으로 이사오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이용진은 "옥탑방과 반지하 중 어디가 만족도가 높냐"고 질문, 청년은 망설임 없이 "반지하"라고 답했다.
보통 반지하방은 습하고 햇빛이 안 들어오기 마련이다. 하지만 옥탑보다 반지하방이 더 좋다고 말한 청년의 대답은 그레이와 쌈디의 의문을 들게 했다.
쌈디는 "저도 반지하 살아봐서 아는데, 반지하는 습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그러자 청년은 "그 집이 넓기도 했고 창문도 컸다. 근데 옥탑은 추위랑 더위가 사람이 버틸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청년의 대답을 두고 전국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청년들의 대답이 확 갈렸다.
일부는 습한 반지하보다 계절감이 바로 피부로 와닿는 옥탑이 더 불편하다고 하는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그래도 옥탑은 햇빛이라도 들어오니 사람 사는 집 같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KBS2 '컴백홈'은 스타의 낯선 서울살이의 첫걸음을 시작한 첫 보금자리로 돌아가 그곳에 현재 진행형으로 살고 있는 청춘들의 꿈을 응원하고 힘을 실어주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