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마블 코믹스와 DC 코믹스는 언제나 비교 대상이 되어왔다.
어벤져스, 엑스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로 대표되는 마블 코믹스와 배트맨, 슈퍼맨, 저스티스 리그로 대표되는 DC 코믹스.
취향에 따라 극명히 갈려 간혹 전 세계 팬들 사이에서 다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런데 최근 마블과 DC의 인기를 제대로 가려줄 인기 분포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영국 게임 업체 'GAME(Game Retail Limited)'은 세계 지도에 마블과 DC 프랜차이즈 인기 분포도를 담은 그래픽 이미지를 공개했다.
업체는 이를 조사하기 위해 전 세계 60개국의 구글 검색량을 분석했다.
DC 코믹스 혹은 마블 코믹스의 빌런, 히어로 등을 얼마나 많이 검색했는지 비교 분석한 것.
그 결과 51개국이 마블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85%에 달한다.
업체는 마블 코믹스가 인기 우위를 차지한 이유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어벤져스', '아이언맨' 등 성공적인 영화 시리즈를 제작했으며 디즈니+에서 '완다비전', '팔콘&윈터솔져', '로키' 등의 시리즈물을 꾸준히 출시하는 것을 꼽았다.
마블을 가장 선호하는 국가는 미국이 월 검색량 301,000으로 1위를 차지했고 인도, 브라질, 영국, 프랑스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에 DC 코믹스를 선호하는 국가는 9개국에 불과했다. DC 코믹스는 대체로 아시아 국가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대한민국은 그중에서도 DC 코믹스를 가장 선호하는 국가 1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DC 코믹스를 월 201,000번 검색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이 165,000번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인도, 브라질, 터키가 그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어떤 슈퍼히어로가 가장 인기가 많았을까. 조사 결과 스파이더맨이 1위를 차지했다. 스파이더맨은 57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체 48.7%에 달한다.
2위는 원더우먼, 3위는 배트맨, 4위는 아이언맨이 차지했으며 슈퍼맨, 캡틴 아메리카, 아쿠아맨, 헐크, 완다 막시모프, 그루트가 차례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런가 하면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슈퍼빌런은 타노스가 1위의 영광을 안았다. 타노스는 66개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이는 전체의 절반이 넘는 56.4%다.
2위는 조커가, 3위는 베놈이 올랐으며 엑스맨의 엠플레이트가 4위, 울트론이 5위, 캣우먼이 6위, 다켄이 7위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슈퍼히어로는 원더우먼으로, 슈퍼빌런은 타노스로 나타났다.
이를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마블보다 DC 코믹스가, 그중에서도 원더우먼이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한 것에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는 선호도라고 하기보다는 검색량으로 조사한 것이며 유사 키워드를 검색한 결과가 잘못 반영됐을 수 있어 100% 정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