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1월 21일(화)

아크네 스튜디오, 21FW 페이스 컬렉션 공개

인사이트사진 제공 =아크네 스튜디오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아크네 스튜디오가 2021 FW 페이스 컬렉션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선택적 가족' 테마를 반영한 아크네 스튜디오 21FW '페이스' 컬렉션은 가치관, 관심사, 창의성 등을 공유하는 친족 관계를 그려냄으로써 기존의 가족에 대한 정의를 초월한다. 


포토그래퍼 로에 에스리지(Roe Ethridge)는 프랑스 밴드 'Nyokô Bokbaë'와 '페어'(Faire), 그리고 절친 삼총사와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해당 컨셉을 촬영했다. 


발랄한 유니섹스 의상과 슈즈, 액세서리는 전체적으로 빈티지 스포츠웨어, 2000년대 초반의 스트릿웨어, 그리고 낡은 작업복의 감성을 풍긴다. 


두 차례로 나뉘어 선보이는 이 컬렉션에서는 아이코닉한 '페이스' 모티브 패치가 각 테마에 맞춘 모습으로 등장하여 선택적 가족이라는 의미를 독특하게 풀어낸다.


1차로 출시되는 컬렉션은 "농구"를 테마로, 폭신한 농구공과 대비되는 컬러의 스티치가 들어간 '페이스' 모티브 패치가 등장한다. 


탈색한 체크 패턴을 넣은 부드러운 우븐 원단, 다채로운 컬러의 메쉬, 스트라이프 패턴의 골지 니트 소재와 함께 파우더 핑크, 네이비, 옐로우, 퍼플, 그레이 멜란지, 그린 컬러의 저지 원단은 플란넬 코치자켓, 셔츠, 쇼츠, 말지 스웨트팬츠, 후드, 티셔츠, 스포츠 저지로부터 영감을 받은 톱과 플란넬 프린팅된 스니커즈, 버킷햇, 토트백까지 다양한 아이템으로 탄생했다. 


또한 1차 컬렉션은 "눈부심"을 컨셉으로 광택감 있는 새틴, 저지, 플리스, 그리고 오버사이즈의 다이아몬드 프린트가 등장하며, 컬러 팔레트는 연한 크림, 베이지, 블랙, 브라운 계통에 제이드 그린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업그레이드된 바서티 자켓과 오버셔츠, 스웨트셔츠, 티셔츠, 버킷햇, 토트백 등의 아이템으로 구성되어 있다.


컬렉션 제작 시 선호도가 높은 소재들의 비중을 더 올리겠다는 아크네 스튜디오의 포부에 맞춰, 2021년 가을/겨울 '페이스' 컬렉션의 90%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되었다. 


모든 저지와 플리스에 들어가는 목화실은 유기농으로 재배되었고, 니트웨어는 울 생산 및 제품에 대한 인증기준인 RWS에 따라 제작되며 모든 백은 재활용된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졌다.


컬렉션은 두 차례로 나뉘어 출시되며, 5월에 공개되는 첫 캠페인은 프랑스 밴드 '페어'와 절친들이자 아티스트들인 미미, 니니와 타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그들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관점과 왜 서로를 '가족'으로 선택했는지 아래 문답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페어:

'페어'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라 고울 웨이브'(La Gaule Wave; 프랑스의 펑크 뮤직 장르).


친구들이 '페어'를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상호 보완적인, 와일드한, 컬러풀한.


'페어'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행복이란 라이브 공연이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가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그런 공연 말이다.


멤버들을 연결해주는 공통 분모는 무엇인가? 음악 외에 말이다. 모험심.


'선택적 가족'이란 '페어'에게 무슨 의미인가?

'선택적 가족'이란 특정 타인을 통해 내 안에 내재되어 있는 진정한 힘을 찾는 것, 그리고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을 놀라운 일들을 함께 해내는 것.


미미:

친구들이 당신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불쌍한 아시안 엄마(Sad Asian Mom) (내 인스타그램 계정명이다).


당신에게 '선택적 가족'이란 무슨 의미인가? 동성애자인 나에게 '선택적 가족'이란 굉장히 중요하고도 개인적인 의미를 갖고 있다. 내 생각엔 나를 지지해 주는 사랑하는 이들이 아닌가 싶다. 어릴 땐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는데, 이들은 내가 가장 나일 수 있게 해준다. 여기 파리에도, 그리고 세계 곳곳에도 그런 '선택적 가족'들이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


10년 후의 모습을 그려본다면? 아크네 스튜디오 '페이스' 캠페인의 재결합 캠페인? 농담이다. 그냥 그때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젊은 시절의 불안은 모두 사라지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그런 행복한 중년의 사람 말이다. 그리고 또 다른 젊은 사람이 나이를 먹을수록 행복해질 수 있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니니:

자신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친절한, 웃긴, 어설픈.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전해주는 것.


캠페인에 함께 등장하는 친구들과 공유하는 공통 분모는 무엇인가? 아름다운 얼굴, 아름다운 마음과 정신, 그리고 유머 감각.


타비:

자신을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탐미주의, 호기심이 많은, 모험을 좋아하는.


당신에게 행복이란 무엇인가? 마음이 시키는 대로 따르고, 내면의 목소리를 듣는 것.


인생에서 가장 감사한 것을 하나만 꼽는다면? 내가 지금 이 순간에 오기까지 만난 모든 아름다운 영혼들과 경험들.


2021년 가을/겨울 '페이스' 컬렉션의 1차 출시 제품들은 지난 5월 6일부터 모든 아크네 스튜디오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