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개그맨 김진이 아침에 밥 대신 두유만 주는 아내에게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김진, 표신애 부부가 출연했다.
이날 김진 아내 표신애는 "개그맨의 아내로 사는 게 쉽지 않다"라며 "남편이 말을 함부로 하고 상처되는 말들을 너무 많이 해서 서운하다"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듣던 김진은 "아내가 자녀를 최선을 다해서 키우는 건 진짜 인정한다. 엄마로서의 모습을 보면 존경심도 들고 고맙다. 근데 (아이들한테 하는 것 처럼) 제 밥은 안 차려준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진은 "밥 뜨고 반찬만 줘도 되는데 나갈 때 두유 하나만 준다"라며 "이거는 장모님이 서운해하시면 한 되는데, 제가 봤을 땐 장모님이 워킹맘이었다 보니 아내가 남편 밥 차려주는 모습을 못 봐서 이렇게 된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내가 가부장적인 게 아니라, 남자는 일어나서 양치하고 밥 먹고 나가야 된다. 근데 아침을 먹기 위해 2시간 전에 일어나서 식탁에 앉아있어야 하는 건 억지다"라며 "(아내는) 내가 11시에 나갈 거면 10시 30분까지 밥을 차려놔야 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를 보던 이용진은 "이건 무슨 개똥 같은 소리냐"라며 분노를 표했다.
표신애는 남편의 불만에 "사실 집안일이나 육아는 부부가 같이 해야 하는 건데, 저 혼자 하는 느낌이다. 수건 하나도 함께 안 개 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진은 "이렇게 말하면 안 된다"라고 아내의 말을 자르며, "제가 초반엔 집안일을 많이 했다. 근데 어느 순간 (아내의) 버르장머리를 고쳐야겠다는 생각에 (집안일을) 놨다"고 말해 MC들을 경악게 했다.
김진은 "제가 아내보다 청소를 빨리해서 제가 했고, 아내보다 밥을 잘하니까 밥도 제가 했다. 그렇다 보니 아내가 아무것도 안 했다. 그렇게 가정일을 제가 도맡아 하다 보니 '얜 뭐 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자신을 변호했다.
이를 듣던 표신애는 "제 딴에는 최선을 다해 했다. 살림이라는 게 노하우가 생겨야 잘하는데 오빠는 제가 노력을 안 한다고만 생각했다"라고 서운하다고 토로했다.
아내의 서운하다는 말에도 김진은 "아내가 저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 몸이 힘든 건 줄만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은 지난 2019년 CCM 아티스트 표신애와 결혼해 딸 하나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