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친누나가 자신을 너무 사랑한다며 남동생이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남매 의뢰인이 찾아왔다.
남동생은 누나의 과한 애정 때문에 힘들어했지만 정작 누나는 심각성을 전혀 몰랐다.
누나는 "동생 인기척만 들려도 동생 방으로 전력질주 한다"며 동생의 일거수일투족을 주시했다.
그러나 남동생은 "어머니, 누나가 아직도 제가 방에 있으면 들어와서 보고 둘이 숙덕거린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누나는 "지금도 자고 있을 때 보면 '내 새끼 예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동생이 샤워를 할 때도 누나는 과한 관심을 가졌다. 누나는 "샤워하러 들어가면 콧노래를 부르는지 안 부르는지 확인한다"며 "콧노래를 부르면 '동생이 기분이 좋구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애정이 넘치는 이유를 묻자 누나는 "엄마 아빠한테 배워서 내리사랑으로 동생한테 표현하는 것"이라며 "동생이 너무 예쁘다. 이유는 없다. 얼굴만 봐도 흐뭇하다"고 남다른 애정을 자랑했다.
그러나 남동생은 엄마와 누나의 과도한 관심에 연애까지 숨겼다고 전했다. 결국 연애를 들키게 됐지만 누나는 남동생이 여자친구 사진을 안 보여줬다는 이유로 대성통곡했다고 했다.
또한 누나는 남동생의 친구에게도 질투가 난다며 친구를 데리고 올 경우에는 "동생을 뺏긴 느낌이 든다"고 털어놨다.
결국 남동생은 보름 전 가족들과 상의 없이 집을 계약해 독립을 준비 중이었고 누나는 "이것도 너무 서운하다"며 허락한 적 없다고 슬퍼했다.
엄마랑 누나는 계약을 취소하라고 했지만 계약을 이미 했기에 무를 수가 없었다.
서장훈이 누나에게 "너나 독립해"라고 돌직구를 날리자 누나는 "동생 곁에서 떠날 수가 없어서 저도 독립을 안 한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직장 생활했으니 돈이 있을 거 아니냐. 그 돈을 동생에게 전부 줘라. 사랑을 증명해보라"라고 말했다.
당황한 누나에게 서장훈은 "싹 이체해 주고 다음부터 계속 돈을 모은 다음에 또 돈을 주면 된다"고 했고 누나는 전 재산을 줄 수 있다고 답했다.
서장훈은 "가족 사이에도 거리가 필요하다. 개인의 삶도 존중해 줘라"라고 조언하면서 "누나가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가 있어 동생에게 집착하는 것 같다. 결국 누나가 꿈에 그리던 이상형을 만나 결혼을 해야 한다"고 현실적인 충고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