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출고가만 1억 4천만원에 이르는 억대 세단 BMW7 시리즈가 한 중고차 매장에서 단돈 2500만원에 팔리고 있다.
얼핏 보면 아무 문제없고 멀쩡해 보이는 이 차가 어째서 출고가 반의 반도 안 되는 '헐값'에 팔리고 있는 걸까. 거기엔 생각지도 못한 다른 이유가 있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직업의모든것'에는 'BMW 7시리즈가 반값에 팔리는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날 해당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는 한 중고차 판매 매장에 방문했다.
중고차 시세를 확인하며 주변을 둘러보던 그에게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현직 딜러가 BMW7 차량을 소개했다.
중고차 매장에 나오기엔 너무나도 멀쩡한 차였다. 전면부는 깨끗한 걸 넘어 광이 날 정도였다.
그런데 그 딜러는 "만약 이 차를 지금 사면 2500만원에 드리겠다"라고 했다. 신차 출고가만 최소 1억 4천만원에 이르는 명품 외제차를 훨씬 싼값에 판다는 것.
여기서 딜러는 한 마디를 보탰다. "전 차주께서 주차하다가 조금 파손을 냈다. 조금 긁혔는데 수리는 본인이 하셔야 된다"고 했다.
수리비가 높아봤자 얼마나 되겠냐며 물어보려는 찰나, 유튜버는 차량 후면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말을 잃었다.
뒷범퍼가 말도 안 되는 수준으로 파손돼 있었기 때문이다. 타이어 위에는 노란색 테이프가 덕지덕지 붙어 있고 트렁크는 아예 위로 들려 있었다.
단순 '긁힘 사고'로 인한 파손으로 보기엔 무리가 있었다. 범퍼와 트렁크를 교체해야 할 정도였다. 부품값과 공임비만 최소 수백만원은 돼 보였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2천만원대면 외제차 산다고 좋아하면 안 되겠구나", "이 정도면 나중에 되팔지도 못할 듯"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