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있는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회사가 보유한 이익잉여금과 자본잉여금을 합한 것)이 500조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박광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014 회계연도 매출액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국내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율이 평균 4,48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 중 SK텔레콤이 3만 8317%로 사내유보율이 가장 높았으며 삼성전자(1만9379%), 현대글로비스(1만4348%), 롯데쇼핑(1만0254%), 포스코(8751%), 현대모비스(4746%) 등이 그 뒤를 이었다.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은 모두 502조 8천억이며 평균 사내유보금은 약 16조 7천억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유보금은 삼성전자가 206조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현대자동차(89조 2000억원), SK이노베이션(65조 8000억원), 포스코(65조원), LG전자(59조원) 순서대로 높았다.
한편, 30대 기업이 단기금융상품을 포함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 자산은 약 129조원으로 나타나 "사내유보금의 대부분이 이미 사용되고 있어 더 이상의 투자는 불가능하다"고 한 전국경제인연합의 논리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