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에 많은 커플들이 1년 가까이 결혼식을 미뤘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끝날 기미가 안 보이자, 커플들이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결혼식을 다시 잡고 있다.
날이 좋은 5월에 결혼식이 몰리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지인 3명이 한날한시에 결혼하게 돼 고민이라는 황당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같은 날 3쌍의 지인이 결혼한다며 어디에 갈지 고민이 된다는 여성이 출연했다.
사연자는 "지인이 같은 날 30분 간격으로 결혼한다"라며 "3명 결혼식을 모두 가고 싶어 고민이다"라고 전했다.
생각보다 가벼운 고민에 MC 서장훈과 이수근은 "이런 고민들 은근히 많다"면서도 웃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문제의 날이 5월 29일이라고 설명한 사연자는 "남편의 사촌 동생이 이날 (오전) 11시에 수원에서 한다. 친한 고등학교 친구가 11시 30분에 반포에서 결혼하고, 대학교 친구는 12시 역삼이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MC 이수근은 "남편 사촌 동생 결혼식에는 남편만 보내라. 고교 동창 결혼식에는 축의금만 내고, 바로 대학교 친구 결혼식인 역삼으로 가라"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사연자는 "그러면 (고교 동창) 진짜 친한데 사진을 못 찍지 않느냐"라고 얘기했다.
반면 MC 서장훈은 이수근과도 생각이 달랐다.
서장훈은 "남편 사촌 동생 결혼식은 가족 행사이니 꼭 가야 한다"면서 집안 행사에 며느리가 빠지면 섭섭해하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장훈은 그러면서 "비대면 시대이니 만큼 친구들 결혼식은 모두 포기해라. 안 가도 큰 문제가 없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하지만 사연자는 친한 친구들의 결혼식에 가지 말라는 서장훈의 해결책을 썩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