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2년 만에 법정에서 만난 승리와 최종훈, '엄지척'으로 인사 나눴다"

인사이트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빅뱅 전 멤버 승리(본명 이승현, 31)와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31)이 2년 만에 법원에서 다시 만났다.


오랜만에 재회한 10년 지기의 인사는 놀랍게도 '엄지 척'이었다고 한다.


지난 29일 오전 경기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 보통군사법원에서는 승리의 군사재판 16차 기일이 열렸다.


일명 '버닝썬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인 최종훈이 이날 승리의 성매매 알선 및 불법 촬영, 특수폭행교사 혐의 관련 증인 신문에 나섰다.


인사이트빅뱅 전 멤버 승리 / 사진=인사이트


집단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6월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최종훈은 수의를 입고 교도관에 이끌려 재판정에 들어섰다.


이날 최종훈은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법정에 나타났다. 그러나 피고인석에 앉아있는 승리와 눈을 마주치자 그는 오른팔을 아래로 뻗은 상태서 엄지를 치켜 올렸다고 스타투데이는 전했다.


시종일관 담담해보이던 승리도 최종훈의 손가락 인사에 헛웃음을 지었다고 한다.


과거 연예계 절친으로 통했던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버닝썬 사태' 및 '정준영 단톡방' 사건 이후 함께 연예계를 은퇴한 바 있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한때는 절친이었던 둘은 각각 군복을 입은 승리는 피고인 석에, 수의를 입은 최종훈은 증인석에 앉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연출했다.


최종훈은 경찰 조서 속 '승리가 유인석과 깡패를 누가 부를 지 얘기했던 것 같다. 승리가 양현석이 알고 지내는 사람을 부르겠다 하다 유인석이 '연예인인 네가 그러면 어떡하냐'고 했다'는 내용의 진술에 대해 "두 사람이 누군가를 부르려 한 건 맞지만 승리도 유인석도 깡패라는 단어를 쓴 적은 없다"며 "그냥 누군가를 부른다고 하길래 '깡패겠구나' 혼자 추측했고, 조사 당시 경찰이 '현장에 온 사람들이 깡패'라고 말해 그렇게 말한 것"이라고 증언했다.


경찰 조사 과정을 상기하며 울컥한 최종훈은 퇴정하는 순간에도 뒤돌아보며 승리를 바라봤고, 승리도 최종훈에게 눈인사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