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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공기업, '지역 할당제' 시행 이후 SKY 출신들 수 급격히 줄었다

지역(지방대) 할당제의 시행 이후 지방 공기업에 취업하는 SKY 출신의 비중이 줄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지방 소재 공기업에 지방대 출신 학생들을 우대해서 할당하는 '지역 할당제' 시행 이후 이른바 'SKY'(서울·고려·연세대) 출신 학생들의 비중이 크게 줄었다.


대신 지방대 학생의 비중은 크게 늘고 있는데, 날로 감소하는 지역 인재를 확보하고 수도권·비수도권의 균형을 맞추려면 꼭 필요한 정책이라는 목소리와 열심히 공부해 서울로 학교를 간 이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목소리가 상충하고 있다. 


지난 29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서 발표한 '2023학년도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의 입학가능자원이 날로 줄어들고 있다.


수도권 대학이 입학 정원을 매년 늘리면서 예비 대학생들이 지방으로 가지 않고 수도권에 몰리고 있어서다. 비수도권 대학들이 처한 위기이자 현실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런 문제를 타개하고자 나온 정책이 바로 지역 할당제다.


지역 할당제란 국가가 시행하는 특정채용시험을 대상으로 선발인원의 일부를 성적에 관계없이 인구비례로 선발하거나 지방 대학 출신자를 일정비율 이상 선발하는 제도를 뜻한다.


지방인재의 공직 진출을 확대하고 국가 및 지방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기여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됐다. 


지역 할당제 시행 이후 지방 출신 학생들의 공직 진출이 크게 늘었다. 최근에는 대전, 대구 등이 혁신 도시에 지정되면서 공공기관들의 지방 이전이 예고돼 기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역차별'을 부추긴다는 의견도 적지 않게 나온다.


지난해 교육부에서 발표한 '전국 369개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 현황' 자료를 보면 2017년 1만 1922명(54%)에서 2018년 1만 8826명(55.8%), 2019년 1만 9720명(59.1%)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지역인재 채용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 출신 청년들을 의무적으로 일정하게 할당하니 오히려 수도권 대학을 나온 취준생들이 지방에 취업하지 못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SKY' 출신 대학생들도 물론 맥을 못 추고 있다. 2015~2016년 지방 공기업의 SKY 출신 합격자는 391명으로 전체 합격자의 28.1%였다. 다만 이후 지방 금융공기업의 SKY 비중이 줄면서 2년 동안 22.1%(297명)로 6%p 가량 낮아졌다.


이에 실력이 좋아도 할당된 '퍼센트' 안에 들지 못하면 경쟁에서 밀리고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