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가전은 LG' LG전자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
스마트폰 사업 철수라는 악재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은 LG전자는 기어코 역대급 실적으로 그 가치를 증명해냈다.
29일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18조 8,095억원 영업이익 1조 5,166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이는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이런 실적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시장 관계자들의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LG전자의 이 같은 어닝 서프라이즈의 중심에는 생활가전과 TV가 있었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생활가전·TV 판매가 두드러진 약진을 보인 덕분이다.
생활가전의 분기 영업이익은 9,199억원이었다. 이는 역대 분기 최초다. 분기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매출액에서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쳤다. LG전자는 생활가전에서 매출 6조 7,081억원을 기록하며 월풀보다 약 7천억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도 약 2천억원 가량 벌어졌다. 1분기보다 2~4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이 더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전자가 글로벌 1위를 할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TV의 매출·영업이익 증가도 두드러진다. 올레드(OLED)·나노셀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가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1분기 매출은 4조 82억원. 3년 만의 4조원대 회복이 반갑다. 영업이익도 11분기 만에 다시 4천억원대(4,038억원)로 올라섰다.
오는 7월 사업 철수가 결정된 모바일(MC) 부문은 매출 9천987억원, 영업손실 2천90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4분기 연속 적자다.
2분기 부터 모바일 부문은 회계에 반영되지 않는다.
LG전자 측은 급작스럽게 나타날 수 있는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고, 각기 다른 시장에 현지화 전략을 펼쳐 매출 상승세와 수익성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대로 간다면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은 4조원에 육박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역시 역대 최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