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영화 촬영장서 '헬리콥터 날개'에 끼어 죽을뻔한 여배우 다리 붙잡아 살린 톰 크루즈

인사이트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영화 속 히어로가 현실에 등장했다. 거의 모든 액션 연기를 CG없이 해결하기로 유명한 배우 톰 크루즈다.


지난 27일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은 카메라 감독 빌 베넷(Bill Bennett)이 'Crew Storys'라는 페이스북 그룹에 공개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는 34년 전 영화 '칵테일' 촬영 당시 여배우 엘리자베스 슈(Elisabeth Shue)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사건은 톰 크루즈와 알리자베스 슈가 해변가에서 말을 타는 장면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인사이트영화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이날 두 사람은 말을 타고 있다가 헬리콥터를 발견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모니터를 앞두고 있었다.


잠시 착륙했다가 곧바로 이륙해야 하는 상황이라 헬리콥터의 엔진 작동을 멈추지 않았고, 헬리콥터의 날개와 꼬리 프로펠러는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었다.


그런데 엘리자베스가 감독의 메모를 보고 헬리콥터 쪽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톰은 위험을 즉시 알아차렸다. 톰은 비행기와 헬리콥터 둘다 자격증을 가진 조종사였기 때문이다.


인사이트엘리자베스 슈와 톰 크루즈 / 영화 '칵테일'


그러나 주변 소음으로 그녀에게 위험을 알릴 수 없었다. 1분 1초가 급한 상황에 닥치자 톰은 엘리자베스의 뒤를 쫒아가 다리를 움켜쥐고 땅바닥으로 끌어내리는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영문을 몰랐던 엘리자베스는 넘어진 후 "왜 그러냐"며 크게 화를 냈고, 톰이 몇 미터 떨어져 있는 헬리콥터 꼬리 프로펠러를 가리키며 "지금 죽을 뻔 했다"고 말해줬다고 한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된 엘리자베스는 하얗게 질린 얼굴로 고마움을 표하고 촬영을 이어갔다고 한다.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이 이야기는 미션 임파서블 감독과 톰 크루즈도 "사실이 맞다"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인사이트미션 임파서블7 촬영 현장 / GettyimagesKorea


한편 톰 크루즈는 최근에도 영화 '미션 임파서블 7' 촬영 중 카메라맨의 목숨을 구했다고 한다.


미국 매체 스크린랜트에 따르면 톰 크루즈가 움직이는 기차 위에서 '미션 임파서블 7' 액션신 촬영 중 카메라맨 한 명이 떨어졌고, 이를 본 톰 크루즈가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켰다고 한다.


촬영에 임한 톰 크루즈와 헤일리 앳웰은 안전 장치를 착용했지만 실제로 달리는 기차 위에서 촬영했기에 위험했던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카메라맨을 비롯해 배우, 스태프들은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