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극한직업'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신 거 안 나았으면 좋겠어요"
몸 상태가 안 좋아 '죽'을 시켜 먹고 리뷰글을 남긴 A씨는 죽집 사장의 답변을 본 뒤 황당한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음식 맛이 '무난하다'는 말과 함께 별 4점을 줬다는 이유로 진상 고객 취급을 하고 악담까지 퍼부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죽집에서 음식을 배달시키고 상처를 받았다는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이날 후두염이 심해 죽을 시켜 먹기로 했다. 배달 앱을 켜고 죽집에서 소고기 야채죽을 시켜 음식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그는 어플을 다시 켜고 "후두염이 심해 죽을 시켰다. 쏘쏘에요"라는 짧은 후기를 남겼다. 음식의 점수는 별 4점을 줬다.
그렇게 일단락되는 줄 알았던 A씨. 그런데 지점 사장의 답글이 올라왔다. 사장은 4점이라는 비교적 높은 점수에도 불만을 표했다.
사장은 답글에서 "주문자님, 16시간 일해가면서 만들었어요"라면서 "쏘쏘라고 하실 거면 다른 데 가서 시켜 드세요. 배달료 더 비싸고 가격 더 비싼 데서요"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아프신 거 안 나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2'
A씨는 "1점도 아니고 그냥 그렇다고 4점 줬는데 그걸 가지고 죽으라는 말을 저렇게 한다"며 "그렇게 힘들면 실컷 쉬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악담을 넘어 저주 수준이다", "사장님들이 별점에 민감한 건 알지만 너무 심하다", "별 4점이면 높은 점수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배달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평점, 리뷰가 음식점 선택의 척도로 활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님과 입씨름을 하는 식당 사장의 사례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빈번히 올라오고 있다.
지난 3월에도 떡볶이를 배달시키고 "맛있다"는 후기와 함께 별 4점을 준 손님에게 "매장에 피해를 준다"고 말한 분식집 사장의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