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결혼생각 없는데 친구들 부추김에 청혼한 '결정장애' 남친, 계속 만나야 할까요?"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고민녀에게 모든 선택권을 주고 책임까지 전가하는 남자친구의 행동이 분노를 불렀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는 동네 오빠와 1년째 연애 중인 20대 후반 고민녀의 사연이 그려졌다.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늘 아무거나 좋다며 고민녀에게 선택권을 줬다. 하지만 남자친구의 이런 행동은 배려가 아니라 스스로 어떤 것도 결정을 하지 못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


남자친구는 자신이 아플 때에도 병원을 갈지 말지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출장을 갈 때도 어떤 길로 가야 할지 고르지 못했다. 결국 고민녀는 남자친구 대신 선택을 해주는데 남자친구는 이후 일이 잘 풀리지 않으면 고민녀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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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남자친구는 병원에 가지 않아 위경련이 나고, 고민녀가 골라준 초행길로 갔다가 접촉사고가 난 것 모두 고민녀의 탓으로 돌렸다. 


그러더니 결과가 좋은 일에 대해서는 고민녀 덕이라고 하는 것이 아닌, 셀프 칭찬을 해 황당함을 자아냈다.


남자친구는 경찰 공부를 하는 친구의 말을 듣고 경찰이 되기로 결심, 직장을 그만두고 공부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 한 번 고민녀에게 물었다.


이후 남자친구는 회사에서 문제집을 풀다 혼났고 일과 공부를 병행하라고 말했던 고민녀 탓이라 화를 냈다. 그러더니 시험에 합격하자 이번엔 본인이 결정을 잘해서라고 셀프 칭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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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잘못되면 고민녀 탓, 잘되면 본인 탓이라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한혜진과 김숙은 "이게 무슨 논리냐", "너무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난다"라며 황당해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친구는 '절친'의 결혼식을 다녀오더니 갑자기 고민녀에게 프러포즈를 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조차도 남자친구의 결정이 아닌 친구의 조언이 힘을 실었던 것이다.


고민녀가 평소 결혼 생각이 없던 남자친구에게 "갑자기 프러포즈는 왜 한 거냐"라고 물어보자 남자친구는 "친구가 결혼을 할 거면 꼭 너랑 하라는 말을 했다. 물론 널 사랑해서 결혼하는 거다"라고 말해 MC들을 경악게 했다.


고민녀는 인생의 대소사마저 남의 의견을 따르는 남자친구와 결혼해도 될지 MC들에게 참견을 부탁했고, 주우재는 "인생이란 내가 하는 선택을 내가 책임져 가며 사는 거다. 이 사람과 만나면 책임이 2배가 될 거다. 헤어져라"라고 충고했다.


네이버 TV '연애의 참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