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윤여정 "할리우드 동경 안해...오스카 파티 피곤해서 안가"

인사이트NBC News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윤여정이 한 미국 방송 인터뷰에서 '할리우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가감 없이 밝혔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윤여정은 미국 NBC 방송 아시안 아메리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윤여정은 "미국에서 어떤 프로젝트가 오면 한국에 있는 분들은 제가 할리우드를 동경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저는 할리우드를 동경하지 않는다"라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냈다.


윤여정은 "제가 (미국에) 계속 오는 이유는 내가 미국에 와서 일하게 되면 (미국에 거주하는) 아들을 한 번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라며 "그것은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나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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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미나리'


NBC 방송은 'K그랜드마'(한국 할머니)라고 윤여정을 소개하며 "윤여정은 글렌 클로스와 브래드 피트를 존경한다고 했지만, 작은 경고 사항이 있다"라며 "그는 할리우드에 그렇게 관심이 없다"라고 전했다.


지난 25일 윤여정은 한국 특파원단과 함께한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도 "저는 미국 사람들을 잘 안 믿는다. 단어가 화려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그는 "내 퍼포먼스를 존경한다는데 제가 너무 늙어서 그런지 남의 말에 잘 안 넘어간다"라고 밝혔다.


또 윤여정은 CBS 모닝쇼와의 인터뷰에서 수상 후 파티에 갔냐는 질문에 "다리가 너무 아프고 지쳐서 안 갔다. 바로 집으로 와 계속 침대에 있었다"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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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영화 '미나리'


누리꾼은 "너무 멋있습니다", "역시 입담 최고입니다",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는 역시 다릅니다"라며 윤여정의 당당함에 박수를 보냈다.


한편 윤여정은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역사상 영어가 아닌 대사로 연기상을 받은 여자 배우는 '두 여인'(1961)의 소피아 로렌(이탈리아어), '라비앙 로즈'(2007)의 마리옹 코티야르(프랑스어)에 이어 '미나리'(2021)의 윤여정(한국어)까지 3명 밖에 되지 않아 그 가치는 더 대단하다는 평이다.


인사이트TV조선 '제93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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