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학교에서 남한과 북한이 갈라진 게 미국 때문이라고 배웠다는 아들의 말에 충격에 휩싸인 아버지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초3 아들 담임이 전교조 같습니다 근데 심각하네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최근 초등학생 아들과 대화를 나누다 아들이 뱉은 말에 귀를 의심하는 일이 벌어졌다.
아이가 갑자기 미국이 나쁜 나라냐고 물으며 "선생님이 미국 때문에 남북한이 갈라지고 전쟁났대"라고 말한 것이다.
그 뿐만 아니라 "(미국이) 우리 식량을 가져갔어"라며 미국을 '약탈국' 취급하는 아들의 발언에 A씨는 충격에 빠졌다.
남한과 북한이 갈라진 배경에 있어 미국의 책임이 아예 없다는 건 아니지만 북한의 남침으로 인해 6.25 전쟁이 일어났다는 설명 없이 다짜고짜 미국 때문에 남북한이 갈라졌다고 가르치는 것은 아이에게 잘못된 역사 인식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잘못된 점은 바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A씨는 아들에게 "북한과 중국이 대한민국을 침략했고 미군과 UN연합군이 우리나라에 와서 막아줬고 그 뒤에 우리에게 (미군과 UN연합군이) 식량을 원조하고 우리가 살아갈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다"고 설명하며 선생님의 말은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일러줬다.
A씨는 이 같은 사연을 전하며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쳐도 되는 거냐고 당황스러워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선생님의 역사 왜곡을 빨리 바로잡아야 아이들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며 당장 교사의 발언에 대해 학교 측에 항의를 넣어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