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다양한 작품들이 극장가를 찾는 가운데, 성인 배우들 못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와 톡톡 튀는 매력으로 영화의 완성도를 높인 아역 배우들이 주목받고 있다.
먼저 영화 '가버나움'을 통해 '타고난 천재 배우'로 불린 배우 자인 알 라피아가 있다.
제71회 칸 영화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울린 걸작 '가버나움'의 주인공 자인 알 라피아는 실제 영화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시리아 난민 소년으로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배달일을 하다가 길거리 캐스팅이 되었다.
매춘과 마약에 방치되고 빈곤 속에서 학대당하는 아동들을 그린 '가버나움'은 자인의 사실감 넘치는 연기로 인해 더욱 주목받았다.
이어 아카데미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명실상부 올해 최고의 화제작으로 등극한 영화 '미나리'의 '데이빗' 앨런 김 역시 자인 알 라피아처럼 처음 연기를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역대급 연기를 선보이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이 영화에서 배우 앨런 김은 특히 배우 윤여정이 연기한 할머니 '순자'와 유쾌한 티키타카 케미를 뽐내며 관객들의 관심과 애정을 독차지했다.
마지막으로 5월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 역시 윤여정과 앨런 김 조합을 잇는 명배우와 천재 아역배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다.
파리의 홈리스 여인 '크리스틴'과 아프리카 난민 소년 '술리'의 짧은 여정을 그린 이 영화에서 프랑스 국민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카트린 프로가 실제 아프리카 말리 이민자 가정 출신의 아역배우 마하마두 야파와 함께 잊지못할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하마두 야파는 '술리' 역 캐스팅을 위해 감독이 고려했던 수백 명의 후보 중 유일무이한 존재감을 발휘했던 소년으로 프랑스어가 익숙치 않은 '술리'의 감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으며 감독이 원하는 아이다운 천진난만함과 캐릭터를 파악하는 날카로움까지 지닌, 그야말로 타고난 배우의 기질을 뽐냈다는 후문이다.
5월 5일 개봉을 앞둔 '파리의 별빛 아래'는 파리의 홈리스 '크리스틴'과 아프리카 난민 소년 '술리'가 출신, 국경, 언어의 벽을 넘어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고 각자의 목적지를 향해가는 감동 드라마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언노운 걸', '미안해요 리키' 등 다수의 웰메이드 작품를 탄생시킨 프로듀서 필립 로기가 참여해 먹먹하고 여운이 남는 따뜻한 동화 같은 영화를 완성시켰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소외된 이들에 대한 온정이 더욱 필요한 시기에 '파리의 별빛 아래' 관객들에게 선사할 감동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프랑스 국민 배우 카트린 프로와 '가버나움'의 '자인'을 잇는 보석 같은 아역 배우 마하마두 야파가 주연을 맡아 완벽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인다.
또한 카트린 프로의 동생이자 역시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도미니트 프로가 영화에서 카메오로 출연하여 영화에 매력을 더했다.
잠재력 가득한 아역배우의 활약이 담긴 영화 '파리의 별빛 아래'는 5월 5일부터 전국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