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메이플스토리를 떠나 로스트아크로 이주한 '메난민'이 사고를 쳤다.
지난 24일 트위치 스트리머 '쫀득'은 50인의 고스펙 유저들을 불러 모아 로스트아크 보스 레이드 생방송을 진행했다.
이날 쫀득의 목표는 '에버그레이스의 둥지'라는 섬의 보스인 '혼재의 추오'였다.
'혼재의 추오'는 로스트아크 유저들 사이에서 클리어가 불가능한 존재로 통하고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혼재의 추오'는 체력만 무려 약 2460억이라는 괴물 같은 수치를 지니고 있었으며, 광폭화가 되고 나면 자체 체력 회복 스킬을 사용해 고렙 유저들도 클리어를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패기가 넘치던 쫀득은 도전정신을 발휘해 '에버그레이스의 둥지'에 발을 들였다. 곧바로 시작된 레이드에서 파티원들은 뛰어난 실력을 선보이며 보스 공략에 나섰다.
약 30분간의 처절한 전투 끝에 쫀득은 기적적으로 '혼재의 추오'를 잡아내는 데에 성공했다.
보스 처치에 대한 보상으로 일부 유저들은 '섬의 마음'을 얻기도 했다.
보스 클리어에 성공한 쫀득은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다는 듯 "와 이게 진짜 되네"라며 감격에 젖었다.
2년 만에 발생한 대형 사건에 로스트아크 온라인 커뮤니티들도 하루 종일 보스 클리어에 대한 이야기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로스트아크 운영진에 따르면 쫀득의 보스 클리어는 보스의 스킬이 정상 작동하지 않아 발생한 해프닝이었다. 이에 따라 일부 유저들이 얻었던 '섬의 마음'도 다시 회수 될 예정이다.
그렇다 할지라도 불가능에 과감하게 도전해 보스를 클리어 한 쫀득에게 로스트아크 측은 사용한 아이템을 모두 복구해 주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