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벨기에 대사관 부인이 '한국인 폭행' 저지르자 "벨기에 사람으로서 창피하다" 사과문 올린 '비정상' 줄리안

인사이트JTBC '비정상회담'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의 폭행 사건과 관련해 대신 사과했다.


24일 오전 줄리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벨기에 사람으로서 창피하다"라며 대사관 부인의 폭행 사건을 언급했다.


줄리안은 "이번에 정말로 벨기에 사람으로 창피한 일이 생겼다"라며 "어떤 상황에서도 폭력을 쓰면 안 되고 대사님의 부인이라면 더더욱 더 안됐었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일이 생길 때 상황 대처하는 것도 중요한데 사과문을 늦게 올렸고, 마지막에 (끝) 적혀있는 거 보고 한숨만 쉬었다"라고 적었다.


이어 줄리안은 "CCTV가 없었다면 그냥 이 일이 넘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하면서 공개돼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줄리안은 대사관의 사건을 지켜보려고만 했다가 대사관의 황당한 대응에 열이 받아 해당 글을 작성하게 됐다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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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대사 부인 A씨가 직원을 폭행하는 장면과 피해자 사진/ JTBC 


줄리안은 "지금 벨기에 뉴스에도 보도되고 있어서 부모님에게도 전화 왔다. 벨기에 매체에 댓글 보면 '말이 되냐', '창피하다' 등의 비판과 벨기에 이미지를 안 좋게 만들어서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에게 벨기에 국민으로서 벨기에 국민들을 대변하여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하기도 했다.


해당 사건이 터진 후 줄리안이 벨기에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SNS에 찾아가 비난하는 이들이 적잖이 있었다. 줄리안은 벨기에 사람으로서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대중들에게 사과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인으로 알려진 주한 벨기에 대사 부인 A씨는 지난 9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한 옷 가게 직원이 자신의 옷을 들춰보며 구매 여부를 확인하자 뺨을 때린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 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남기며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이후 한국인을 조롱하는 댓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의혹에 휩싸였고,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공분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벨기에 대사가 올린 사과문 / Facebook 'Embassy of Belgium in Seou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