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이재용 부회장, 정부에 화이자 회장 연결해 줘 협상 물꼬 터줬다"
23일 동아일보는 문재인 정부가 화이자 백신을 '뒤늦게'마 확보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화이자와의 백신 협상에 이 부회장이 크게 기여했다고 전했다.
당시 문재인 정부는 백신 확보를 제대로 하지 못해 비판에 휩싸인 상태였고, 거의 답보 상태였다. 그러던 때 이 부회장이 '구세주' 역할을 했다.
이 부회장은 화이자 관계자를 찾던 중 사외이사 리스트에 친분이 있는 인물을 발견했다. 어도비 샨타나 나라옌 회장이었다고 한다.
즉각 나라옌 회장에 연락한 이 부회장은 화이자 회장과 백신 총괄 사장을 소개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백신 확보가 급하던 12월 22일, 화이자 고위 관계자와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이 참석한 화상회의로 이어졌다.
그리고 그달, 화이자는 한국에 왔다. 다소 형식적인 대화가 오가던 상황에서 삼성 측이 '잔량이 남지 않는 주사기' 카드를 내밀었고 그게 먹혀든 것이다.
이후 방역당국은 화이자 백신을 확보할 수 있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아랍에미리트(UAE) 출장 계획 당시에도 백신 물량 공유를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출장 직전 구속되면서 이는 무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