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지난해 8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가 국내에 들어올지도 모르겠다.
21일 SBS 8뉴스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 백신 수급 상황을 보고받으며 러시아에서 만들어진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스푸트니크 V' 도입 가능성에 대해 점검하라고 명령했다.
문 대통령은 스푸트니크 V의 다른 국가 접종 사례, 부작용 여부를 비롯해 사용 신청 방법과 물량 등 전반적인 상황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푸트니크 V는 전 세계 60여 개국 승인을 받은 백신으로, 지난달까지 700만 명이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은 3단계 임상 전 1, 2상 결과로만 승인해 논란이 일었지만 지난달 초 의학 학술지 '랜싯'에 예방 효과가 91.6%에 달한다는 3상 결과가 실렸다.
이에 유럽 의약품청도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V 백신을 맞을 경우 특정 전염병에 더 쉽게 걸릴 수 있다는 부작용 사례가 보고되는 등 아직 안정성 논란이 있어서인지 방역 당국은 "(아직) 본격적인 논의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상황이다.
한편, 지난달 30일 주한 러시아 대사관은 한국이 러시아가 개발한 스푸트니크V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백신 등록에 필요한 모든 서류는 올해 초 한국 내 권한을 지닌 기관에 회부됐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