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창법 바뀌어 아쉽다는 팬에 SG워너비 메인보컬 김진호가 남긴 답변

인사이트MBC '놀면 뭐하니?'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레전드 그룹 SG워너비가 예능 방송에 출연하면서 각종 음원차트에서 역주행 인기를 누리고 있다.


SG워너비를 향한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멤버 김진호가 과거 한 팬에게 남겼던 답글 하나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7년 한 팬은 김진호에게 "10년 넘게 SG워너비만 듣는 팬입니다"라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팬은 "창법이 변하셔서 예전의 그 파워풀한 무대를 못 보게 될까 봐 두렵습니다"라며 바뀐 김진호의 창법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지금 창법도 좋지만 SG워너비 앨범에서는 과거의 그 목소리도 섞어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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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혹시 목이 상해서 창법을 바꾸신 거라면 어쩔 수 없지만 예전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그리운 마음에 적어봅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해당 댓글을 목격한 김진호는 곧장 장문의 답글을 남겼다.


따뜻한 마음과 바람 고맙다는 말로 답변을 써 내려간 김진호는 "누군가는 늙지 않는 피터팬을 동경하지만 누군가는 있는 그대로 늙어가는 사랑하는 이를 존경하지요"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진호는 "자연의 흐름대로 변하고 썩어가는 것들을 전 사랑합니다. 그 순간이었기에 가능한 것들은 그때 존재하고 있고, 나이가 들고 경험이 늘어 지금 이 순간에 가능한 표현들은 지금의 노래가 되는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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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제가 사랑하는 여자가 늘 젊기만을 바라지 않아요. 함께 늙어가는 그 모습들이 더 사랑스럽겠지요"라며 "예전처럼 아름다운 몸매가 아니라 해도 나와 추억을 함께 해오며 나온 배와 나와 아픔을 함께 나누며 생긴 공허한 표정도 사랑할 수 있기를 늘 바랍니다"라며 완곡하게 말했다.


이어 김진호는 "제 부족한 변화들이 그런 시선으로 닿을 수 있도록 노래하며 살겠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한편 SG워너비 메인 보컬 김진호는 일명 '소몰이 창법'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는 3집부터 서서히 목소리에 힘을 빼기 시작해 보다 가벼운 목소리를 들려주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