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정액을 먹은 실험용 쥐들의 뇌세포 노화속도가 늦춰져 치매가 예방됐다는 연구 결과가 전해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세포 생물학 저널 셀리포트(Cell Reports)는 정액 속 '스페르미딘'이라는 물질이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 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독일 베를린 자유대학교의 연구진에 의해 진행됐다.
연구진은 실험용 쥐와 초파리에게 실험용 쥐의 식수에 정액 속에 들어 있는 물질인 '스페르미딘'을 타서 마시게 했다.
'스퍼미딘'으로도 불리는 이 성분은 정액에서 나는 비릿한 냄새의 주성분인 천연 화합물이다.
이미 각종 연구에서 수명 연정과 심혈관 건강의 증진 효과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정액 속 물질인 '스페르미딘'이 든 물을 마신 실험용 쥐와 초파리들에게서 뇌의 노화가 늦춰진 것을 발견했다.
또 초파리 같은 경우 세포의 미트콘드리아 장애가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정액 속 '스페르미딘'은 노화방지 뿐만 아니라 심혈관 보호기능, 면역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들어났다고 연구진들은 밝혔다.
한편 스페르미딘은 정액 외에도 버섯류, 곡물 배아, 콩, 풋고추 등에 많다. 잘 숙성된 치즈 등 단백질 함유 식품 발효과정에서도 생성된다.
연구진들은 "치매 예방과 건강을 위해 스페르미딘이 든 음식들을 많이 먹는 것을 권장한다. 하지만 너무 과다 복용하면 부작용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