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7일(수)

"맛 차이 없어서 아무도 모른다"며 '중국산 김치' 국산으로 속여서 파는 식당 주인들 (영상)

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인사이트] 황민정 기자 = 중국산 김치를 국내산이라고 속인 식당 주인들이 적발됐다.


19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는 "벌금 내도 '중국산 김치' 고집하는 이유는?"이라는 주제의 코너가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에서 제작진은 중국 김치에 대한 불신이 원산지 허위 표기로 확대되고 있다며 몇몇 식당을 찾아갔다.


제작진은 농산물품질관리원 직원과 함께 표기 위반 단속 현장에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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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식약처 수입식품정책과 직원은 "국내 김치 제조업체 같은 경우 작업 현장을 직접 가서 확인할 수 있지만 외국 제조업체는 직접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 국민들이 수입 김치에 대해서 더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원재료가 국산이 아닐 때 손님들이 반감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단속 직원이 국내산 김치를 사용한다는 메뉴판이 있는 한 식당에 들어가 김치 원산지를 물었다. 그러자 해당 식당 사장님은 머뭇거리고 눈치를 살폈다.


이를 의심하던 단속 직원이 김치 박스를 확인해본 결과 중국산 김치였다.


사실이 밝혀지자 사장님은 "그동안 국산 김치만 쓰다가 국산 김치가 없어 조달이 안되니까 중국산 김치를 잠깐 쓴 건데 사람들이 맛있다고 하고, 국산 김치와 비교해 맛에서 큰 차이를 못 느꼈다"라며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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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경기지원 유통관리과 직원은 "중국산 김치는 국산 김치보다 겉잎이 적다. 전체적으로 밝은 적색으로 보인다. 그리고 국산 김치보다 무생채를 비롯한 부재료가 훨씬 적다"라고 중국산과 국산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단속 직원은 국내산 김치만을 사용한다는 또 다른 식당으로 갔다. 식당에 들어간 단속 직원은 김치를 보자마자 중국산 김치라고 단번에 파악했다.


그러자 직원은 "내가 아침에 식당에 안 나와서 모른다"라며 일관된 태도를 보였고, 단속 직원이 김치 비닐 포장지를 찾자 다른 직원은 없다고 말했다.


결국 직접 식당 곳곳을 수색하던 단속 직원은 쓰레기통 깊은 안쪽에서 중국산으로 표기된 김치 포장지를 찾았다. 증거가 발견되니 직원들의 말이 바뀌며 "비닐 두 개를 나눠쓴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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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김치 포장지를 숨긴 직원에 전문가는 "중국산 김치 포장 비닐을 손님에게 보여주기 민망하니까 숨겨놓고 검은 봉지까지 싸서 묶어놓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에서 알몸으로 누런 물에 잠겨 있는 배추를 절이고 있는 중국의 김치 제조 과정이 급속도로 퍼져갔다.


누리꾼은 중국의 현지 위생 상태를 지적하며 중국산 김치를 못 먹겠다고 더욱 불신이 커진 모습을 보였다.


몇몇 식당은 중국의 김치 제조 과정에서 위생 논란이 일어나자 중국산 김치라고 적어놓으면 손님이 끊길까 봐 국내산이라고 속인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 관련 영상은 1분 3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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