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평소 생리대를 화장실 수납장에 보관하고 있다면 지금 바로 방으로 옮기길 바란다.
자칫하면 질염으로 고생을 하게 될 테니 말이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약사의 말을 인용해 올바른 생리 주기 습관을 소개했다.
대만 다슈 약국의 오종롱 약사는 먼저 생리 기간에 pH5 정도의 약산성 세정제를 이용해 가볍게 외음부를 세척하는 것이 좋지만 질까지 세척해서는 안 되며 자주 씻는 것은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또한 그는 생리대 관리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약사는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소중히 하면서도 정작 가장 중요한 생리대 관리에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라면서 "생리대도 식품처럼 제대로 관리를 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생리대는 화장실에서 교체하기 때문에 화장실(욕실) 수납장에 보관하는 여성들이 많다.
까먹고 챙기지 않아도 그때그때 교체할 수 있어 편하다.
하지만 화장실은 어쩔 수 없이 습도가 높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굉장히 위험하다고 한다.
오 약사는 "습기가 있는 곳에 생리대를 두면 눈에 띄지 않지만 곰팡이가 생긴다. 이로 인해 질염에 감염되기 쉽다"라고 경고했다.
질염에 걸리면 가려움, 따가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질 분비물이 많아져 불편하고 잘못하면 골반염까지 이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한 생리대를 만졌을 때 흡수 시트가 가루를 만지는 듯 푸석한 느낌이 심하다면 너무 오래 보관했거나 잘못 보관해 변질이 됐을 가능성이 커 즉시 버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리대의 유통기한은 보통 3년 정도로 사용 전 제조 일자 혹은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평소 알 수 없는 이유로 질염이 자꾸 재발했다면 생리대 관리법 때문일지 모르니 잘 숙지해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