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한참 게임을 하고 있는 중요한 순간에 배터리가 부족해 낭패를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넷플릭스나 왓챠를 보다 배터리가 부족한데 이불 밖으로 나가기 싫어 스트리밍을 포기한 이들도 마찬가지다.
이럴 때면 가만히 있는 자리에서 배터리 충전을 알아서 해주는 기술은 대체 왜 안 나오는 건지 안타까움을 느끼곤 한다.
놀랍게도 많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반영한 '원격 충전 기술'이 개발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중국 기업 샤오미는 자체적으로 개발한 '미 에어 차지(Mi Air Charge)' 기술을 발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미 에어 차지'는 충전잭을 꼽지 않아도 수 미터(m) 반경 내에서 원격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기술이다.
말 그대로 '공간 자체'를 무선 충전기로 만들어주기 때문에 선을 연결하거나 무선 충전기에 기기를 올려둘 필요도 없다.
따라서 사용자는 특정 공간 안에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는 것도 가능하며 각 장치는 5W로 충전된다.
아직 반경 몇 m 내에서 원격 충전이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샤오미는 해당 기술을 발표하며 "무선 충전 기술의 거대한 도약"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구체적인 기술 내용을 보면 '미 에어 차지'는 내장된 5개의 위상 간섭(Phase interface) 안테나를 사용해 충전이 필요한 장치의 위치를 파악한다.
이후 144개의 안테나로 구성된 위상 제어 어레이가 빔을 통해 스마트폰에 밀리파(millimetric wave)를 발사시켜 충전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스마트폰을 들고 거실에 들어가기만 해도 원격으로 충전이 되는 마법을 경험할 수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샤오미가 내놓은 원격 충전 기술이 인체에 무해한지 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한편 샤오미는 해당 기술이 언제 상용화 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