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한 여성이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남성들에게 받은 메시지를 공개했다. 공무원 시험을 망했다는 제목에 남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달려왔다.
그런데 이들 중 다수 남성은 위로의 메시지가 아닌, 성관계를 원하는 듯한 취지의 메시지를 남겨 여성을 당황케 만들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여성이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남성들에게 받은 메시지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 올라온 사진 속 오픈채팅방은 "국가직 9급 망한 방장여"라는 제목으로 만들어졌다.
방장이 여성인 걸 알아차릴 수 있는 머릿카락과 신체 일부가 드러난 사진도 오픈 채팅방 커버 사진으로 함께 공개했다.
방이 만들어지자마자 남성들은 빠르게 달려들었다. 오후 12시 27분부터 30분까지 단 3분 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공개된 사진에만 40여명의 이들이 카카오톡 대화를 걸어왔다. 이들 중에는 시험 결과로 우울해할 여성을 위로하는 이들도 일부 있었지만, 대부분은 사심이 담긴 메시지를 보냈다.
이들은 여성의 나이를 묻거나 인사를 하면서 다가왔다. 또 일부는 "약속을 잡자", "술을 같이 먹으러 가자" 등의 취지가 담긴 제안을 했다.
한 남성은 "기분도 안 좋은데 함 할래요?"라며 적나라한 성희롱성 메시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일각에서는 현재 오픈 채팅방의 실태를 보여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성희롱 및 혐오 발언이 언제든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오픈 채팅방을 통한 이같은 피해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비슷한 사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경우 추가적인 성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어 성희롱성 메시지를 보내는 이들에게 적절한 조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