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방역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30세 미만에게는 접종하지 않기로 했다.
약 64만명분의 백신이 붕 떠버렸다. 30세 미만에게 AZ 백신 접종이 금지됨에 따라 AZ 백신 위주로 '집단 면역'을 계획한 방역당국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방역당국은 계획을 바꿨다. 다음 차례의 접종 대상자들을 더 빨리 접종시키기로 했다. 군인·경찰·소방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지난 16일 질병관리청은 군(軍)과 경찰, 소방에 백신 접종 계획을 통보했다. 질병청은 "30세 미만을 제외한 모든 인력은 백신을 접종하라"고 접종령을 내렸다.
30세 미만의 장병을 제외한 모든 군 장병은 이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경찰도 마찬가지다. 경찰청은 전국 시·도 경찰청에 "오는 19일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게 '조'를 짜라"는 공지문을 하달했다. 개인별 접종 희망 여부는 묻지 않았다.
일선 경찰들 사이에서는 볼멘 목소리가 나온다. 한 경찰관은 "처음 말과는 다르게 차례가 이렇게 빨리 바뀌는 게 말이 되냐"라고 불만을 표출했다.
"접종 여부가 인사 고과에 반영된다"라는 의견도 있지만, 경찰청 공식 발표는 없었다.
질병청은 군·경·소방의 백신 접종과 관련해 오는 19일 월요일 브리핑에서 설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