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비혼 출산' 부추긴다는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 청원에 KBS가 내놓은 입장

인사이트Instagram 'sayuriakon13'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의 가족 예능 출연을 반대하는 시청자 청원에 KBS가 입을 열었다.


지난 15일 KBS 시청자권익센터는 "자발적 비혼모 사유리 씨의 출연에 절대 반대합니다"라는 청원에 답변했다.


입장문에서 프로그램 제작을 총괄하는 강봉규 CP는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 형태 하나로 사유리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며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모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사유리는 '난소 나이가 48세라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라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고 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sayuriakon13'


사유리가 출산 사실을 알렸을 당시 "거짓말하는 엄마가 아닌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었다"라고 한 것을 짚은 강봉규 CP는 "사유리는 이제 막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길로 들어섰다. 아들 젠에 대해 알아가며 본인도 함께 성장 중"이라고 당부했다.


급증하고 있는 한부모 가구 비율과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그는 "사유리의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고,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강봉규 CP는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 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사이트Instagram 'sayuriakon13'


인사이트KBS


마지막으로 그는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라며 "슈퍼맨이 된 사유리의 육아 일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 사유리는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해 정자 기증을 받아 아들 젠을 출산한 사실을 공개했다.


이후 자발적 비혼모가 된 사유리가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한 시청자는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KBS가 '비정상적' 비혼모 출산을 부추긴다"고 청원을 올리며 항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