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치매' 있어 백신 두 번 맞으러 온 80대 노인한테 또 코로나 백신 놔준 방역당국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강원도 춘천에 거주하는 80대 치매 환자가 이틀 사이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맞았다.


화이자 백신은 예방 효과를 위해 두 번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하지만, 접종 간격은 21일로 권고하고 있다.


당국이 백신 접종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6일 춘천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치매 증상을 앓는 80대 A씨는 노인시설 입소자로 분류, 지난 7일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후 관할 주민센터에서도 A씨에게 백신을 접종하라는 안내를 보냈고, A씨는 다음 날인 8일 예방접종센터를 다시 찾아 화이자 백신을 또 한차례 접종했다.


시설과 주민센터가 동시에 A씨를 접종 대상자 명단에 올렸고, 방역당국은 접종 여부를 파악하지 못한 채 중복 접종을 한 것이다.


접종센터 문진표를 작성하고 본인 확인을 하는 과정에서 A씨가 걸러지지 않았던 것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접종 과정에서 담당 통장이  A씨가 시설에서 접종 받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다시 접종 센터에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경위를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접종 사실을 기억하지 못해 중복 접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소에 따르면 기저질환이 없는 A씨에게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75세 이상 일반 국민의 경우 주민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거나, 통·반장 등이 접종 의사를 조사해 접종 대상자를 대신 명단에 올릴 수 있다.


중복 접종 사건이 터지자 춘천시 보건소는 문진표 작성 절차 준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