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한국계 10대 소녀에게 '북한 창녀'라 욕하고 주먹 날린 흑인

인사이트Instagram 'jenna.dupuy'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한국계 여성이 미국에서 증오 범죄의 희생양이 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터스틴 경찰서는 한국계 미국 여성 제나 두푸이(18)가 흑인 남성에게 폭행당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폭행을 가한 남성 자허 터주딘 슈웨이브(42)는 증오범죄 및 폭행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사건은 지난 11일 터스틴의 한 공원에서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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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Instagram 'jenna.dupuy'


슈웨이브는 공원에 있던 두푸이에게 접근해 성희롱성 발언을 하고 전화번호와 나이, 어디 출신인지 등을 물었다.


한 시간 뒤 슈웨이브가 자신의 친구에게까지 접근하는 걸 목격한 두푸이는 친구를 보호하기 위해 그를 막아섰다.


그러자 슈웨이브는 두푸이에게 "핵 테러리스트", "북한 창녀" 등 인종차별 및 성차별적 막말을 쏟아냈다.


위협감을 느낀 두푸이가 호신용 분사기를 꺼내며 저항하자 슈웨이브는 두푸이를 넘어뜨린 뒤 무차별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두푸이는 셔츠가 찢어져 신체가 노출되는 등 수모를 겪어야 했다.


인사이트Instagram 'jenna.dupuy'


이를 발견한 주변인들이 슈웨이브를 쫓아내며 상황은 일단락됐지만 두푸이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얻었다.


두푸이는 자신의 SNS에 폭행당한 흔적이 선명한 얼굴 사진을 올리며 "가해자는 나의 인종과 성별 때문에 3시간 동안 괴롭히고 표적 공격을 했다. 이런 일은 절대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전했다.


아시아인들을 향한 미국 내 혐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미국 16개 대도시 경찰 자료 분석 연구에 따르면, 전체 혐오 범죄는 전년보다 7% 줄었음에도 아시안 혐오 범죄는 150%나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