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북한의 미사일을 놓친 군은 다소 황당한 해명을 내놓았다.
17일 조선일보는 이날 합동참모본부가 최근 국회에 보고한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지난달 25일 북한이 발사한 신형 단거리 탄도미사일(KN-23)의 사거리와 관련해 "우리 군 감시 자산으로는 450㎞ 날아간 것으로 확인했다"는 내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보당국은 탄도미사일 비행 거리가 북한의 주장과 같은 600㎞가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150㎞의 오차는 서울과 대전 거리와 가깝다.
북한이 600㎞까지 날아갔다고 주장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고 하강한 뒤 20㎞ 이하 저고도에서 150㎞가량을 변칙 기동하는 동안 합참을 이를 탐지하지 못한 셈이다.
요격도 불가능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군이 국회 보고를 통해 미사일 탐지 실패를 사실상 인증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합참은 정치권의 추궁이 이어지자 "우리 쪽으로 안 날아와 제대로 탐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함경남도 함주 일대에서 동해 방향으로 미사일을 발사한 탓에 탐지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현재 합참은 한 달 동안 탄도미사일 사거리를 정밀 분석 중이라는 입장이다. 북 탄도 미사일 사거리 오차는 국민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만큼 불안감이 더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