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왜 끼어드냐며 도로 한복판서 차량 둘러싸 협박한 롤스로이스·마세라티 차주들

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도로 2차로를 달리던 차량이 1차로로 차선을 변경했다가 뒤차 운전자에게 '보복운전'을 당했다. 


'끼어들기'를 했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뒤차 운전자는 나란히 달리던 3명의 다른 차 운전자들과 함께 피해 운전자의 차량을 가로막고 욕설을 퍼부었다. 4대의 차량은 모두 고급 승용차였다.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앞서 지난 9일 보복·협박운전을 당한 A씨의 블랙박스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을 보면, A씨는 강변북로 2차로에서 운전을 하고 있다. 앞 차량이 속도를 내지 않자 그는 비어있는 1차로로 차선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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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그러자 추월당한 제네시스 차량이 상향등을 깜빡이는 게 보인다. 이는 운전자들 사이에서 '주의'를 주는 표시로 통용된다. 항의의 표시였다.


이때 갑자기 롤스로이스 차량이 A씨 차량 앞으로 위험천만하게 끼어들었다. 제네시스 운전자의 동료로 추정됐다.


이때부터 이들의 보복이 시작됐다. A씨가 롤스로이스 차량에 막히자 3차로에 있던 랜드로버가 1차로로 가 후진을 해 A씨의 좌측을 막았다.


그렇게 4대의 고급 차가 마치 바둑처럼 A씨의 차를 꼼짝없이 가뒀다. 4차로 중 3차로가 이들의 차로 꽉 막혔다.


보복 운전은 이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차량에서 몇 명이 내리더니 A씨에게 다가와 폭언과 협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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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한문철 TV'


이들의 폭언은 영상에 그대로 담겼다. A씨 차량 조수석에 있던 동승자도 이를 촬영한 영상에는 폭언이 담겨 있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보복운전을 한 차주들이 너무 위협적이라고 반응했다. 피해 차주는 물론 도로를 달리는 다른 차주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A씨에 대한 비판도 일부 나왔다. A씨가 보여준 이른바 '칼치기' 운전은 뒤차에게 불쾌감을 안기고 사고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비판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 차를 둘러싸 차선을 막고, 폭언을 쏟아내는 건 비상식적인 행동이라는 게 대부분의 의견이다.


한문철 변호사는 "이들의 행위는 특수협박에 해당할 수 있으며 보복 운전에도 속한다. 뒷차의 주행을 방해했으니 일반교통방해죄에도 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YouTube '한문철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