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내년 강원도에는 '한중문화타운'이 들어선다. 춘천 및 홍천에 들어서는 이 한중문화타운의 규모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10배에 달한다.
이를 두고 도민과 국민들의 반대가 거세다.
지난달 29일 게재된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 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의 동의 인원은 56만 명을 훌쩍 넘긴 상태.
이에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이날 최 지사는 한중문화타운은 중국인들을 위한 집단 거주 시설이 아닌 한국과 중국 문화가 포함된 '문화관광 콘텐츠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사업은 강원도가 주체로 진행하는 사업이 아니라 100% 민간기업이 진행하는 사업이며, 한옥 단지 내에 중국 거리 일부가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지사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반대 여론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최 지사가 라디오 인터뷰를 한 날, 최 지사의 '탄핵'을 촉구하는 국민청원까지 등장했다.
지난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강원도지사의 탄핵을 촉구합니다"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탄핵 사유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무능함과 독재성 때문"이라면서 최 지사가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노골적인 동북공정으로 국민들의 반중정서가 강화됐다면서 "중국인들의 거주 여부와 관계없이 국민들은 우리 땅에서 중국의 문화를 알리는 데 결사반대한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최 지사가 과거 만취 사태로 도의회에 참석하고, 레고랜드를 강행했다면서 "솔선수범하며 자국의 성장을 주도해야 하는 도지사가 제 역할을 다 하지도 못하면서 중국몽만을 꾸고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으로, 국민이 반대하는 이상 누구도 이를 강행할 수 없는데 최 지사는 오로지 더 큰 이익을 위해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청원인은 "우리는 제 역할도 다하지 못하면서 국민과 도민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의 민주성에 어긋난 행위로 국민을 무시하는 도지사를 탄핵해 달라"고 촉구했다.
해당 청원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2만 2천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17일 3시 기준 청원 동의 인원은 2만 2,17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