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번째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각국은 코로나 확산세를 안정화하기 위해 매달리고 있지만 좀처럼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멀리 있지 않은 듯하다.
최근 정부에서는 중대본 회의 발언을 통해 '4차 대유행'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국민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공포감마저 익숙해진 걸까. 주말을 하루 앞둔 오늘(16일) 오전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은 여행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었다.
그다지 화창한 날씨도 아니었다. 비 소식으로 다소 쌀쌀하기까지 한 날임에도 수많은 여행객은 이른 시간인 오전 7시부터 공항으로 모여들었다.
'불금'의 김포공항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많은 사람들은 좁은 간격으로 모여있었고, 제주행 비행기는 높은 가격을 호가하거나 매진인 경우도 있다.
대기 줄은 더욱 길어졌다. 국토교통부가 불법 탑승객 근절을 위해 4월부터 국내선 탑승객 보안 검색을 더욱 강화했기 때문이다. 늘어난 대기 시간에 지친 시민들은 방역지침에 자연스레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
김포공항을 하루 2차례 이상 소독하고 탑승구에서는 승객들의 체온도 확인한다지만, 과도한 인파에 방역 지침이 잘 지켜질지 불안하다는 염려가 이어졌다.
어제(15일) 코로나 확진자는 673명이었고, 사망자는 2명 늘었다. 누적 확진자 수는 11만 2,79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가 계속해서 늘어나는 상황 속에 '4차 유행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