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를 굶는 여성보다 저녁 식사를 굶는 여성이 건강에 문제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이 소개한 부산대 병원 가정의학과 김윤진 교수팀은 세 끼를 먹는 여성과 그렇지 않은 여성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세 끼를 꼬박 챙겨 먹는 여성이 가장 건강했으며 아침이나 점심을 거르는 여성은 스트레스 인지율과 자살 사고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건강의 적신호가 켜진 여성은 '저녁을 굶는' 여성이었다.
이들은 우울증 경험률(19%)과 스트레스 인지율(39%), 자살사고 비율(28%), 최근 1년간 다이어트 시도 비율(81%), 고위험 음주 비율(35%), 음주 뒤 후회 비율(12%), 흡연율(20%), 생리불순 경험률(18%) 등 전반적으로 그 수치가 높았다.
반면 취업자 비율(44%)이나 수면시간(6.9시간), 기혼율(40%) 등에서는 낮은 수치를 보였다.
즉, 저녁을 굶은 여성은 다른 여성에 비해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모두 최악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젊은 여성의 절반 이상이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가운데 75% 가량은 단식, 결식, 원푸드 다이어트 등 식이요법을 실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끼니를 거르는 다이어트 실태를 꼬집었다.
한편, 해당 연구는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2010~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원자료를 토대로 우리나라 20~39세 여성 2,114명의 결식과 영양, 정신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것으로 대한비만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