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전 남편이 데리고 간 후 행방불명된 14살 아들을 애타게 찾는 엄마의 사연이 소개돼 많은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행방불명인 아들을 찾아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실종된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 A씨는 부산 사상경찰서에서 배포된 전단지를 함께 공개했다.
A씨는 "지난해 7월 실종된 후 아이를 찾지 못했다"라고 했다.
A씨의 아들 B군의 친권은 이혼한 전 남편이 갖고 있다. 하지만 전 남편은 B군을 학교에 보내지 않고 있었다.
그는 "(전 남편이)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아이가 실종된 후) 공시송달 재판을 통해 아이 친권과 양육권을 다시 저에게 왔지만 (행방불명된) 아들을 찾지 못해 날마다 가슴이 무너진다"고 했다.
A씨는 아들이 정상적으로 학교에 다녔다면 초등학교 졸업하고 중학교 1학년이 됐을 것이라고 하며 "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하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은 밝은 아이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른 아이들 학교 다니는 것을 아들이 보면 얼마나 부러워할까. 아빠 눈치를 보며 엄마한테 연락조차 못 하는 그 작은 가슴이 얼마나 아팠을지. 엄마 품을 얼마나 그리워할지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라며 아이 찾는 것을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또 전 남편에게 "아이에겐 교육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 아이는 아빠의 소유물이 아닌 자기 인생을 살 권리가 있고 그것을 막는다는 것은 아동학대"라고 지적했다.
B 군은 지난해 7월 5일 오후 1시경 아빠와 함께 외출 후 연락이 끊겼다. 당시 B 군의 키는 145cm로 계란형 얼굴로 체형은 보통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도 신속히 수사했으면 좋겠다", "꼭 찾길 바란다", "아들은 가족의 품으로 빨리 돌아가길", "사상구에 갈 때마다 사진을 다시 보겠다"라고 했다.
한편 부산사상경찰서 관계자는" 아이와 아버지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생활반응도 없어 수배 전단지도 배포한 바 있다. 현재도 수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아이를 빨리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