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황민정 기자 = 짜장면을 '2천 원'에 파는 중국집 사장이 물가 상승에도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를 밝혔다.
15일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는 한 중국집이 2천 원짜리 짜장면을 팔 수 있는 비결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리포터는 짜장면을 먹는 날인 '블랙데이'를 맞이해 특별한 짜장면을 판다는 인천의 한 중국집으로 향했다.
짜장면을 맛있게 먹은 리포터는 제작진에게 짜장면의 가격을 물었고, 제작진은 2천 원이라고 대답했다.
가격을 들은 리포터는 믿을 수 없다며 직접 결제에 나섰고, 영수증에 찍힌 짜장면 한 그릇의 가격은 단돈 '2천 원'이었다.
저렴한 가격에 화들짝 놀란 리포터는 음식점 안에 있는 손님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다.
그는 이 식당을 오는 이유를 물었고 손님들은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한 달에 10번 정도 온다", "다른 중국집과 비교해서 재료나 맛에 차이가 없다. 그런데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좋다"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리포터는 "짜장면 가격이 왜 이렇게 가격이 저렴하고 맛있는지 비결을 알아보겠다"라며 사장에게 향했다.
저렴한 가격의 이유를 묻자 사장은 "어느 날 우리 가게에 아이와 어머니가 같이 왔다. 그런데 어머니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 같았다. 내가 어떻게 도와드릴 수 있을까 생각하다 짜장면 가격을 '2천 원'으로 내리는 걸로 결정했다"라며 짜장면 가격을 내리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장님은 '2천 원' 짜장면의 저렴한 가격은 아낌없이 들어가는 채소에 비결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가 직접 가락시장에 가서 경매를 지켜보고 경매가를 확인한다. 오후 11시부터 경매가 시작된다"라며 채소를 사기 위해 가락시장으로 향했다.
인천에서 강화도까지 약 2시간을 달려 가락시장에 도착한 사장님은 "짜장면의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해 직접 발품을 팔아 저렴하고 신선한 채소를 구한다"라고 밝혔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중국집이 어디냐. '돈쭐' (돈과 혼쭐을 합친 말로 좋은 일을 한 가게의 물건을 팔아주는 것) 내줘야겠다"라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