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전 국가대표 유도선수 조준호가 내 집 마련에 성공했지만 웃지 못하는 이유를 공개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아무튼 사장'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홍석천, 조준호, 제이쓴, 김해준이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현재 체육관을 운영 중인 조준호는 "거의 반 이상 매출이 빠져서 많이 힘들다. 적자를 메꿔야 해서 체육관 일 끝나자마자 다른 곳에서 보안요원으로 투잡을 하고 있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를 듣던 MC 김구라는 "그래도 내 집 마련에 성공했다던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조준호는 "용인에 우연히 분양이 됐다. 집 두 개를 살 돈은 없으니 제 명의로 테라스동을 샀다"며 운을 뗐다. 이어 그는 "부모님께서 테라스가 있는 집을 사서 '가족끼리 바비큐 파티하자'고 말하셨다"라고 집을 산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조준호는 긴 시간이 지나지 않아 용인에 내 집 마련을 한 걸 후회하게 됐다.
조준호는 "나중에 (집을 산걸) 운동 선배들한테 말하니까 '너는 집을 왜 샀냐'고 했다. 알고 보니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서울에 우선 분양권이 있더라. 저는 아무것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조준호는 "그때 깨달았다. 이래서 돈 못 버는 놈은 계속 못 버는구나"라고 말해 안타까움과 동시에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조준호가 용인에 집을 산 건 어머니의 재촉 때문이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자 김구라는 "노모를 왜 원망하냐. 바비큐 파티를 많이 해라, 매일 해라"라고 다그쳐 웃음을 더했다.
개그맨 유세윤은 한술 더 떴다. 그는 바비큐를 굽는 시늉을 하면서 조준호를 놀렸다.
한편 조준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66㎏ 이하급 8강전에서 일본 선수를 상대로 연장 접전 끝에 판정승을 거뒀지만 심판의 판정 번복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조준호는 패자부활전과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