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고등학교 졸업한 지 석달 만에 '할미' 됐다며 셀프 디스(?)하는 요즘 02년생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JTBC '효리네 민박'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나는 이제 늙었어. 예전 같지 않아. 망했어..."


2021년 신축년(辛丑年)이 밝은지도 벌써 넉 달. 이제 막 성인이 된 2002년생들의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려오고 있다.


잦은 음주와 대학 생활 등으로 생활 패턴이 망가져서일까 신체 나이부터 10대 때와는 달라진 걸 느끼고 있다고 한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02년생인데 벌써 할미가 됐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못난이 송편'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작성자 A씨는 성인이 되고 난 후부터는 불리는 호칭부터가 중·고등학교를 다녔을 때와 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초등학생들한테 언니·누나 소리를 들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줌마·틀딱(노인을 비하하는 단어)라는 소리를 듣는다"라고 털어놨다.


또 그는 스스로 나이가 들었다는 것을 몸의 변화에서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A씨는 "피붓 결도 고등학교 1·2학년 때까지만 하더라  해도 좋았었는데 지금은 눈과 입 주변에 주름도 생겼고 탱글함도 줄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만화 '검정고무신'


20살이 된 지 단 4개월 만에 찾아온 큰 변화에 A씨는 깊은 우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10대일 때가 엊그제 같은데 할미가 됐다"라며 "뭘 봐도 즐겁지가 않고 너무 우울하다"라고 하소연했다.


해당 글에는 A씨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02년생 누리꾼들의 주장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들은 10대 때와는 현저히 달라진 게 느껴진다며 나이가 든 것을 체감한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연에 80·90년대 언니·오빠 누리꾼들은 콧방귀를 꼈다. 이들은 "20살만 할 수 있는 귀여운 투정"이라고 반응했다.


이들은 "이맘 때 한 번씩 겪는 '20살병'이 찾아온 듯...", "1902년생이면 할머니인 거 인정한다", "90년생인데 나는 아직 아기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