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영화 개봉 이후 제작진과 배우들이 비극적인 일을 당했다는 소문으로 '저주받은 영화'라 불린 레전드 공포 영화 '엑소시스트'.
그런데 엑소시스트 못지않은 괴담으로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한 또 다른 영화가 있다.
바로 1980년대에 초자연적 현상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 시리즈 '폴터가이스트'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베트남 매체 어패밀리는 영화 '폴터가이스트'에 얽힌 저주를 재조명했다.
'폴터가이스트'는 흥행에 성공해 '최고의 공포 영화'라는 찬사까지 받았던 전설적인 공포 영화다.
1982년 작 영화 '폴터가이스트'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각본을 맡고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 시리즈로 유명한 토브 후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1982년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공포 영화로 기록되기도 했다.
집에 있는 가구와 물건이 저절로 움직이는 폴터가이스트 현상이 일어난 뒤 가족은 TV와 교신하는 막내딸과 관계가 있음을 알아내고 어느 날 막내딸이 실종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런데 1년 후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나면서 이 영화는 더욱 주목을 받게 된다. 영화 출연진이 잇달아 사망했기 때문이다.
'폴터가이스트' 1편에서 프릴링 가족의 큰딸 데이나 역을 맡았던 배우 도미니크 던이 그 시작이었다.
당시 도미니크 던은 폭력적인 남자친구 존 토마스 스위니와 사귀다 헤어졌다.
1982년 10월 30일, 존은 화해를 청하려 도미니크를 찾아갔고 이를 거절당하자 그의 목을 졸랐다. 그의 비명을 들은 주변 사람들이 신고했지만 이미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였다.
안타깝게도 인공호흡기로 연명하던 도미니크는 5일 후인 11월 4일 23세의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폴터가이스트' 2편에 출연한 두 배우도 영화 촬영 직후 숨졌다.
헨리 케인 역의 줄리안 벡은 1985년 9월 14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고 테일러 역의 윌 샘슨은 1987년 심장과 폐 이식 수술을 받은 후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또한 시리즈의 중심인 막내딸 역을 맡아 '폴터가이스트 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아역 배우 헤더 오루크는 1988년 2월 1일 12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금발에 새파란 눈동자를 가진 천사 같은 사랑스러운 외모로 인기를 얻었던 헤더는 3편 촬영을 마친 뒤 크론병에 의한 급성 장폐색과 패혈증으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배우들의 사망뿐만 아니라 '폴터가이스트'는 촬영하면서 일어난 기이한 일로도 유명하다.
1편 촬영에 사용된 해골들은 실제 인간의 해골로 밝혀졌으며 인형에 목이 졸리는 장면을 촬영하던 배우는 실제로 목이 졸리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또한 프릴링 가족의 유며 역을 맡았던 배우는 촬영 후 필름을 현상했을 때 자신의 얼굴 위로 이상한 빛이 어른거리는 것을 발견했다.
이후 그는 해당 장면을 촬영할 당시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 알게 됐다. 1994년 1편의 촬영지였던 집이 지진으로 무너지기도 했다.
이같은 일들로 '폴터가이스트'는 지금까지 '저주받은 영화'라고 불리고 있지만, 또 다른 이들은 우연히 일어난 비극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