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된 가전제품 및 비스포크 제품에 대해 사실상 '평생 보증'을 약속했다.
대부분의 생활 가전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 두 가지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및 교체해 주겠다는 것이다.
자사 제품 품질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란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비스포크 홈 제품을 포함한 2021년 신제품에 대해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디지털 인버터 모터를 기한 없이 무상 수리 및 교체해 주는 '평생 보증'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는 기체 상태의 냉매를 액체로 압축해 순환시켜 주는 부품으로 냉장고와 에어컨, 건조기 등에 탑재된다.
디지털 인버터 모터는 세탁기, 청소기에 탑재되는 부품이다. 회전을 일으켜 세척 및 먼지 흡입을 가능하게 하는 출력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두 부품 모두 이름은 생소하지만 대부분의 생활 가전에 탑재돼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결정이 사실상 모든 가전제품에 대한 평생 보증을 약속한 것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처럼 과감한 결정은 삼성전자의 부품에 대한 품질 자신감에서 비롯됐다.
이기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개발팀장(부사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비스포크는 제품을 바꾸지 않고도 외부 패널을 교체함으로써 새 제품과 같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한 오래 쓰는 가전"이라며 "핵심 부품의 평생 보증은 어려웠지만 꼭 해야 하는 결정이었고, 그만큼 자신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두 가지 부품에 대한 평생보증 서비스는 소비자분쟁 해결 기준에는 없는 추가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라면서 만일 해당 부품의 수리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일정 기준에 따라 보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