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683명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64명보다 219명 많았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수도권이 490명(71.7%), 비수도권이 193명(28.3%)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43명, 경기 220명, 부산 43명, 울산 29명, 충북 28명, 인천 27명, 경남 26명, 경북 14명, 전북 13명, 대구·대전 각 10명, 충남 8명, 강원 6명, 광주 5명, 전남 1명 등이다.
전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42명으로, 오후 9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을 감안하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700명대 중후반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8일 이후 엿새 만이다. 실제로 최근 신규 확진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4차 유행'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날까지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평균 637명 수준이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을 이미 넘었다.
'조용한 전파'의 원인이 되는 감염경로 불명 비율도 30%에 달했다. 최근 2주간 신규 확진자의 28.6%는 감염경로가 불명확하다.
3차 유행 정점기와 비슷한 분위기다. 지난달 개학 이후 학생과 교직원 확진자 수도 1,9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학교나 학원에서 감염되는 사례도 급격히 증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 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일 중대본 회의에서 "4차 유행의 문턱에 와 있는 위기 상황"이라며 "4차 유행의 규모는 지난 3차 유행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