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군 가산점 반대할거면 너도 군대가라"는 40대 아줌마가 생각하는 '남녀평등'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당신은 양성평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양성평등이란 성별에 따른 차별, 편견, 비하 및 폭력 없이 인권을 동등하게 보장받고 모든 영역에 동등하게 참여하고 대우받는 것을 말한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3월 39세 이하 남녀를 대상으로 성 평등 인식을 조사한 결과 여성 75%는 한국 사회가 여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한 반면, 남성 52%는 남성에게 불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한 40대 여성이 남녀평등에 대해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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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40대 아줌마가 생각하는 남녀평등'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올라온 지 하루 만에 조회 수 17만 3천, 추천 수 1천800여 개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자신을 40대 여성이라고 밝힌 작성자 A씨는 "지극히 개인적이고도 아줌마적인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어디에 전문성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닌, 그냥 지극히 평범한 아이를 둔 아줌마의 생각이니 논리 따윈 바라지 말라"라고 덧붙였다.


A씨는 평소 그가 성 평등과 관련해 불합리하다 생각한 것들을 5가지로 정리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먼저 A씨는 오래전부터 군 가산점에 찬성하는 입장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꽃다운 20대 때 나라 위해 감옥살이 들어가 초코파이 하나에 울고 웃게 만드는 바보 천치를 만들었다"라며 "그만한 보상은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 가산점 반대할 거면 너도 군대 가던가"라는 일침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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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가사분담 문제, 육아 문제, 미투 문제, 최근 쏟아지는 여성 위주의 법안 등을 꼽으며 누구든 차별받는 건 불합리하다는 입장을 전해 많은 누리꾼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끝으로 "세상에 자로 잰듯한 남녀평등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남녀가 무엇이 다른지 무엇이 같은지 구분하고 다른 출발선상에 놓아야 하는 것, 같은 출발선상에 놓아야 하는 것을 제대로 알 때 남녀 모두가 만족하는 평등한 세상이 온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 "제발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세상이 왔으면 한다"라며 글을 마쳤다.


다음은 해당 글 전문이다.


1. 군대 문제


옛날부터 난 군 가산점 찬성했음. 꽃다운 20대 때 나라 위해 감옥살이 들어가 초코파이 하나에 울고 웃게 만드는 바보 천치 만들었음 그만한 보상은 해줘야지 생각했음.


지금도 같은 생각임. 군 가산점 반대할 거면 너도 군대가던가~


2. 가사분담 문제


각자의 역할분담이 있다 생각함. 맞벌이면 둘이같이 공평하게 가사분담하는게 맞음. 외벌이면 돈 벌어오는 사람은 돈 벌고 집안일하는 사람은 집안일하는 게 맞다 생각. 그게 서로 각자의 직업이라 생각함.. 다만 가족은 서로 배려하는 공동체이므로 서로의 노고에 고마워할 줄 알아야 함


3. 육아 문제


아직까지 우리 나란 여자가 출산을 하면 마이너스가 너무 많음. 직장 다니고 싶어도 아이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허다함. 육아의 모든 무게를 아직까진 여자가 지고 있어서 생기는 일이라고 생각함. 이건 세대를 걸쳐 내려온 사고방식 때문이기도 함. 


그리고 시스템의 문제라고 생각함. 애를 낳고 편히 사회에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이 너무 부족함. 육아의 모든 것을 가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보니 부부가 결혼해서 애 낳고 미친 듯이 싸우는 것임. 사회에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


4. 미투 문제


미투를 이용해 자기들 목적 챙길 수단으로 쓰는 것들 때문에 진짜 피해자는 목소리도 못 내게 되었음. 여자가 성추행당했다는 증언만 하면 무조건 범죄자가 되어버리는 이상한 현상이 생기기 시작함. 어느 순간부터 남자는 잠재적 성범죄자가 되어버림. 심지어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일어나는 유아의 문제까지도 남아는 여아를 추행하는 가해자로 취급 (유아기의 성에 대해선 1도 모르면서)


이를 막기 위해서 무고죄 형량을 늘려야 한다 생각함. 여자가 물리적 힘으로는 약한 존재여서 남자가 나쁜 맘만 먹음 여자를 상대로 성범죄 저지를수 있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모든 남자가 그런 맘을 품고 살고 죄를 저지르는 성범죄자는 아님. 곰탕집 사건, 안희정 사건 보면 어이없음. 남자든 여자든 억울한 사람은 없어야함.


5. 최근 쏟아지는 여성 위주의 법안들


지금껏 차별받아온 여성들을 위해 제도적으로 차별을 방지하는 것은 옳은 일이나 그것이 역차별은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생각함. 누구든 차별받는 건 불합리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