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한 남자에게 신장 이식을 해주기 위해 '불륜 관계'를 증명하려는 내연녀, 과연 어떤 사연이 있었던 걸까.
13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불륜을 인정받고 싶어 절규한 내연녀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어느 날 남성 A씨는 말기 신부전 상태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A씨가 신장 기능이 거의 없다며 혈액 투석을 하면 지금보다 피로감을 느낄 수 있어 신장이식이 생존율이 훨씬 높다고 판단했다.
같이 있던 A씨 내연녀는 자기 신장을 주겠다며 선뜻 나섰지만, 의사는 부부 사이가 아니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결국 두 사람은 A씨 아내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이혼해달라고 부탁했고, 이에 아내는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결사반대했다.
하지만 상황이 급반전됐다. 불륜 사이를 입증하면 신장 이식이 가능할 수도 있었던 것이다.
이후 A씨, 내연녀, 아내 세 사람은 법정에 섰다. 내연녀는 "등산 동호회에서 만나 5년 동안 연인 관계로 지냈고, 사실혼 관계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제 신장을 주고 싶었을 뿐 어떠한 대가도 목적도 바라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판사는 결론을 내렸다. 장기 이식을 승낙할 수 없다는 결정이었다.
그 이유는 법률상 장기 이식 대상자를 자신이 직접 결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위 사건의 경우 특정인에게 '지정 기증'을 하는 거라 자칫 잘못하면 장기 매매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은 "불륜 커플의 최후다", "재판신 완전 사이다였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관련 영상은 1분 22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