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19일(화)

수도꼭지 '오와열' 안 맞췄다고 팔굽혀펴기 1200개 시킨 한국해양대 '똥군기' 실태

인사이트한국해양대 전경 / 한국해양대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국해양대학교 해사대 신입생 합숙소에서 시대에 뒤떨어진 '똥군기'가 자행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팔굽혀펴기를 무려 1,200회나 시켰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지난 12일 한국해양대학교와 일부 학생에 따르면 전날(11일) 오후 신입생들 합숙소인 승선 생활 교육관에서 청소 위생점검과 인원 점검이 이뤄졌다.


명예 사관 자격으로 이 점검을 주도한 4학년 선배들은 여러 사항을 지적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후배들에게 팔굽혀펴기까지 시켰다는 증언이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 후배에게 최초 300배를 시킨 뒤 '얼차려'가 마음에 들지 않게 이뤄졌다는 이유로 횟수를 계속 늘렸다.


한 학생은 "600회, 800회로 늘더니 어느새 1,200회까지 가더라"라면서 "연대 책임 형식으로 동기들이 분담해 결국 80개씩 팔굽혀펴기를 하게 됐다"라고 증언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화장실 수도꼭지가 '오와열'이 맞춰져있지 않다는 이유로 팔굽혀펴기를 해야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다른 층 기합 소리에 놀란 신입생들에게 명예 사관은 "너희도 기합받고 싶냐"라고 하는가 하면 "기합받고 싶지 않다"는 신입생들에게는 "동기애가 없다"며 각 100번씩 팔굽혀펴기를 하라고 강요했다고 한다.


한국해양대 측은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청소 위생 점검은 매우 엄격한 과정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