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여자친구와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가도 여자친구의 키 때문에 이별을 고민하게 된다는 한 남성.
이 사연에 누리꾼들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키 작은 여자친구 결혼 문제"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현재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친구와 연애 중이다. 잘 만나온 두 사람은 최근 들어 부쩍 결혼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
사랑이 더욱 깊어졌기 때문일 텐데, 이런 깊이만큼 남친이 남모르게 가져온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바로 여자친구의 키 때문이다.
그에 따르면 여친은 150cm가 안되는 아담한 키를 갖고 있다.
지금이야 작은 키가 그닥 문제되지 않고 오히려 아담한 여자친구가 귀엽게 느껴지지만 막상 결혼을 생각하니 키 때문에 고민이 크다.
자식의 키가 작을까봐 걱정하는 것이다. 그는 "나중에 아들이 키가 170cm도 안되면 정말 마음이 아플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주변 사람들도 여자친구 키가 결혼하기엔 너무 작다며 결혼을 만류하고 있어 A씨의 고민이 더욱 깊어졌다.
그러면서 "키 때문에 헤어지자고 말하기도 웃기고 어떻게 해야 하죠?"라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고민을 들은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다수의 누리꾼들은 "그냥 별로 여자친구를 안 사랑하는 것 같은데 키 핑계 대지 말고 헤어지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한 누리꾼은 "여자친구랑 결혼 얘기가 서로 오간 게 맞냐"며 "결혼을 한다 해도 애를 안 낳을 수도 있는 건데 여자가 무슨 애 낳는 기계인 줄 아냐"라고 꾸짖었다.
아직 결혼이 정해지지도 않은 마당에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 키 걱정을 하며 이별을 고민하는 것은 여자친구를 사랑하지 않아서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키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기 때문에 충분히 현실적으로 고민이 될 것 같다"며 A씨의 고민이 이해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 뿐만 아니라 "아이들은 클 때 잘 먹고 잘 자면 큰다"며 "유전자도 뛰어넘는다. 걱정은 되겠지만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니 너무 고민하지 않아도 될거다"라고 진심 어린 조언을 해준 이도 있었다.
결혼은 현실이고 결혼을 하면 2세 생각을 하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키가 유전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 또한 익히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각종 연구에도 나중에 태어날 내 아이의 키가 크기 위해서는 '내 키' 뿐만 아니라 '상대방의 키'도 고려돼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