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한국의 백신 접종률이 주요 국가들의 같은 시점 접종률에 한참 뒤처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한국의 백신 접종 속도는 전 세계 111위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방글라데시, 르완다 등의 접종률보다도 낮았다.
지난 11일 질병관리청의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접종률은 2.22%(1차 접종)에 머물고 있다.
이는 접종 속도가 빠른 국가들의 접종 접종률에 비해 4~38%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한국은 이스라엘, 영국, 미국, 몰디브, 세르비아 등 보다 접종률이 낮을뿐더러 방글라데시·르완다·레바논 등보다도 낮다.
르완다의 경우 한국보다 늦은 지난 3월 5일 백신 접종에 돌입했는데, 38일째인 11일 접종률이 2.8%로 한국보다 높다.
한국 보다 일주일 늦게 접종을 시작했는데 접종률은 역전한 것이다.
속도를 더 높이지 않을 경우 정부가 목표로 한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블룸버그 등 해외 매체는 한국이 현재의 접종 속도라면 집단면역을 달성하는데 6년 4개월이 걸릴 것으로 관측했다.
전문가들 또한 현재의 속도로는 오는 11월 집단면역 도달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속도를 높이려면 '백신 확보 속도'를 높여야 한다.
현재 이처럼 접종률이 낮은 건 정부가 제때 넉넉한 물량을 들여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