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4일(금)

'시간' 촬영 초반엔 서현과 달달했는데 갑자기 태도 싹 바뀌었던 김정현

인사이트MBC '시간'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배우 김정현이 3년 전 드라마에 갑자기 하차하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018년 김정현은 MBC '시간'에서 서현과 함께 호흡을 맞췄지만 종영 4회를 앞두고 하차했다.


김정현이 시한부 캐릭터에 과몰입해 섭식장애와 수면장애, 공황장애 등을 앓고 있다는 게 하차 이유였다.


11일 SBS 연예뉴스에 따르면 김정현은 촬영 과정 내내 여배우와의 관계를 불편해했다고 당시 드라마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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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핵심 드라마 관계자들은 김정현이 여배우와의 애정 신에 대해서 굉장히 민감해 했으며 촬영장에서 서현 눈도 마주치지 않은 것은 물론 인사도 없었고, 쉴 때는 차에만 있었다고 증언했다.


뿐만 아니라 한 관계자는 서현과 손이 닿는 연기를 한 뒤 김정현이 물티슈로 거칠게 손을 닦았고, 이를 본 서현이 촬영장에서 눈물을 터트렸다고 했다.


드라마 포스터 현장스케치 등 메이킹 영상에서 공개된 촬영 초반 모습은 김정현과 서현 모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제작발표회에서 김정현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지었고 서현의 밝은 표정과 더욱 대비됐다.


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인사이트MBC '시간'


서현이 카메라를 향해 팔짱을 끼려고 하자 김정현은 이를 차갑게 거절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으며 방송 인터뷰에서도 유독 혼자 굳은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서현의 측근은 "드라마 리딩 때도 괜찮았고 촬영 초반에도 화기애애했다. 제작발표회 며칠 전에 한 잡지 화보 커플 촬영에서도 조짐이 있긴 했다. 커플 포즈는 못하겠다며 콘티 수정을 현장에서 요구한 일도 있었다. 촬영해야 했던 커플 화보샷은 포즈를 변경해 단 한 장밖에 촬영하지 못했다"고 해당 매체에 설명했다.


촬영 초반 함께 셀프 카메라를 찍기도 한 것과 비교하면 김정현의 온도 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김정현의 무성의한 태도는 논란이 있었고 "기분이 상한 것인지 궁금하다"라는 질문에 김정현은 시한부 역할을 맡은 것을 언급하며 "역할에 충실한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잠자는 순간에도 순간순간 김정현이라는 인물이 나오지 않도록 견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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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MBC '시간'


소속사는 "하루하루 죽음이 다가오는 극중 시한부 역할에 고민하고 몰입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힘들어서 의도치 않게 실수를 했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정현의 태도 변화가 당시 여자친구인 모 배우 때문이라는 소문이 촬영장에서 떠돌았지만 김정현은 동료 배우들이 소문이 사실인지 묻자 사실이 아니라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김정현을 향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극 초반부터 촬영장은 물론 공식석상에서까지 시종일관 굳은 표정을 유지하는 게 진정 배우로서 대중에 보여야 할 모습이냐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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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김정현의 하차로 드라마를 오롯이 혼자 이끌어가게 된 서현은 종영 인터뷰를 통해 "제가 약해지면 모두가 흔들릴 것 같아 중심을 잡는 데도 정신을 집중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신과 치료를 받고 싶었다"고 심경을 표현하기도 했다.


물론 소속사 해명에 따르면 당시 김정현은 공황장애를 겪고 있었기에 의지와는 다르게 지친 기색을 숨기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1년여 뒤인 tvN '사랑의 불시착'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상대 배우 서지혜와 찰떡 호흡을 보여줬다.


소속사 오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 분쟁 중인 김정현이 때 아닌 태도 논란에 입장을 밝힐지 주목된다.